비평의 새로운 공간 - 크리티카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와 명석한 반골들이 주는 즐거움 (소니 번치)
 trakl  | 2015·06·06 10:04 | HIT : 353 | VOTE : 45 |

저는 영화 자체보다는 많은 평론가들과 많은 대중들이 합세해서 벌이고 있는 뻥튀기 칭찬과 뻥튀기 해석 '현상'이 문화비평의 관점에서 더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이 생각과 조금은 닿아있는 글 하나를 번역해 올립니다. 영화가 얼마나 진부하고 부족한 지는

https://www.jacobinmag.com/2015/05/mad-max-fury-road-review/

에서 잘 해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Mad Max: Fury Road’ and the Pleasure of Smart Contrarians (Sonny Bunch)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와 명석한 반골들이 주는 즐거움 (소니 번치)

* 출처: 워싱턴 포스트 / 2015년 5월 20일

http://www.washingtonpost.com/news/act-four/wp/2015/05/20/mad-max-fury-road-and-the-pleasure-of-smart-contrarians/


나는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 대한 공격적이고, 거의 만장일치적인 찬사에 의해 약간 당혹스러워졌음을 인정하고자 한다. 말해두자면, 내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나는 얼빠진 것 같은 점에서 그것이 꽤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믿기지 않으면 나중에 <서커 펀쳐>에 관해 내게 물어보시라.[주1]

--
[주1] <서커 펀치>에 대한 모든 비평은 실질적으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도 가해질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애호받고 다른 하나는 혹평당한다고 해서 내 기분이 언짢은 것은 아니다.
--

그렇지만, 1억 5천만 달러 자리 예술 영화관용 영화라고 정확하게 묘사되어온 이 영화는 현재 받고 있는 찬사를 받기에는 두드러지게 기이한 영화이다. 그와 같이 양식화되어 있고 독특한 영화는 호불호가 격하게 갈려야 마땅하다. <분노의 도로>는 로튼 토마토의 모든 비평가들 사이에서 98 퍼센트 신선도를 기록했으며 메타 크리틱에서 91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분노의 도로>는 올해 전국적으로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영화가 되었는데, 경쟁작들을 아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리뷰들은 공식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영화의 공식적인 페미니즘에 동의를 표하고 이어 CG로 만든 스턴트를 자제한 것에 찬사를 보내며 동시대 액션 영화제작의 현상태에 관해 혀를 찬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거의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사만이 아니다; 그것은 열광자들의 시끌벅적한 호들갑이기도 하다. 로튼 토마토에서 <분노의 도로>의 “최고 비평가들” 페이지를 훑어보면, “이 영화는 당신의 얼굴을 녹아내리게 할 것이다” (크리스티 레미레)와 그것은 “[우리의] 감각들을 똑바로 겨눈 총열이 두개인 엽총 형태의 관장기이다”(조프 퍼브스) 같은 구절들을 접하게 된다. 주장의 순전한 과도함만 놓고 보면 승자는 데드스핀이 트위터에 올린 것일 텐데, 그것은 윌 레이치의 격정적인 리뷰를 링크 걸면서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를 보는 것은 꼴사나운 배변을 촉진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리뷰들의 과시적인 경쟁적 성격은 흥미로웠다. 모든 이들이 그 영화에 대한 자신의 애호가 가장 강렬한 것임을 입증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팝티미즘에 관한 크리스 리차드의 최근의 에세이를 떠오르게 했던 반응이었다.

리차드는 가가에 열광하는 팝 비평가들의 경향을 논하고 있었다. “한 팝 스타가 명성의 일정한 층위에 도달하면 - 우리는 비욘세,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 아케이드 파이어 정도의 수준을 얘기하고 있다 - 마술적인 어떤 것이 발생한다”고 리차드는 쓴다. “그들은 더 이상 악평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스타들은 슈퍼스타들이 되고 비평가들은 치어리더들이 되며 토론은 거품을 내며 무비판적 흥분의 합의가 된다.”

조지 밀러는 비욘세가 아니며 나는 팝티미즘의 전염병이 이미 영화산업으로 번졌다고 주장하려는 것은 아니다; 번졌다면, 마블은 박스 오피스의 거인인데서 더 나아가 아무도 저지할 수 없는 결정적 세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비평가 무리는 일반 감상자들을 어리둥절하게 하면서 간혹 어떤 작품을 비평을 넘어서 있는 것으로 확정하는 짜증나는 경향을 갖고 있다. (이 지점에서 시네마스코어에서 이번 주에 일반 감상자들이 <분노의 도로>에 B+를 준 사실과 메타크리틱에서 100점을 받은 두 영화들 중 하나인 <보이후드>가 박스 오피스에서 홀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해두자.)

세계는 시류를 거스르고자 하는 문필가들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여기서 나는 아몬트 화이트를 칭찬하고자 한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있는 비평가들이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동안 잠시 기다릴 것이다. 계속 하시라. 다 하셨느냐? 감사드린다.) 화이트에 관해 여러분이 무슨 말을 하려하든 간에 - 그는 이제는 고인이 된, 유명한 바로 그 로저 이버트에 의해 “트롤”이라고 기각당한 적이 있다 - 나는 그의 저작이 흥미로움을 알아차리는데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그는 반골인가? 확실히 그렇다. 나는 화이트가 <분노의 도로>에 대해 대체로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리뷰의 마지막 문단은 그것이 받은 과열된 찬사를 억제하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바이커 영화라는 개념을 과도하게 팽창시킴으로써 (채찍과 사슬, 가죽과 장식용 못, 피어싱된 신체, 드레드록(Dreadlocked), 스킨헤드 군무단 등의 등장), 밀러는 그의 과장된 현란함이 하위문화집단이 가하는 위협의 힘을 잠식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것은 스크린상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문화적 붕괴로부터 주의를 돌리게 한다. 그의 퇴화한 관객들은 감상적인 종결을 서사 상의 충족과 혼동한다. 그것은 영화문화가 엔트로피 상태에 떨어졌을 때 일어나는 것이다. <분노의 도로>는 본질적으로 팽창된 하이라이트들로 가득한, 확대된 영화 트레일러 - 모든 이들이 기대하고 이미 본 바로 그것 - 이다.

“팝티미즘은 성급하고 막대한 갈채의 파도를 확립하며 나중에 그것에 맞서 발언하는 것은 당신 자신을 혐오발언자로, 반골로, 낚시꾼으로 또는 트롤로 공표하는 것이다”라고 리차드는 썼다. 그리고 정말 화이트는 그의 자극적인 견해로 조롱당해 왔고 #SlatePitch 계정에 올린 그의 트위터 발언으로 인해 비방당해 왔다.

영화비평이 흥분을 묘사하기 위한 가장 공격적으로 조야한 신체 작용을 발견하는 것으로 환원된다면 영화비평의 요점은 무엇인가? 심지어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갈채를 받고 있는 영화들이라 하더라도 (아니, 그런 영화들이라면 특히나 더) 논쟁이 입을 맞춘 것 같은 일사불란한 찬사보다 더 바람직하다. 나는 합의가 내려지기 전에 매체에 실린 의견불일치 지점들을 확인하기 위해 예전의 영화비평 컬렉션들을 훓어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것들 대부분은 아마존이나 에이비이북스에서 1~2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존 시몬이 <대부>를 혹평하는 글이나 스탠리 카우프만이 왜 그가 스탠리 크레이머의 <물가에서>나 <뉘른베르크 재판>에 관심이 없는지 설명하는 글을 읽는 것은, 반드시 그 글들이 옳기 때문에라기보다는 비평적 합의라는 것은 지루하기 때문에, 꿀잼이다.[주2] 무엇인가가 훌륭하다고 말하는 데는 수많은 방식들이 있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종종 우리가 동지로 여기는 이들보다는 우리와 의견을 달리 하는 이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

--
[주2] <뉘른베르크 재판>에 대한 리뷰에서, 카우프만은 그가 “<물가에서>에 대한 그의 리뷰로 매질을 당했다고, 그 매질은 그 영화에서 결점을 발견하는 누구든 호전적 인간이라는 함축을 갖는다”고 썼다. 나는 전쟁도발자보다는 트롤이라 불리는 것이 더 나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개선된 것이다!
--
스팸방지코드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새로고침



     
  영화 매드 맥스에 대하여, 몇 가지 단상들.  smex36 15·06·28 321
  반인간주의의 의미: 영화 [기생수]와 [어벤저스2]  bloom 15·05·16 258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GGAMBO

Copyright ⓒ 2006 크리티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