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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주의에 대한 단상.
 smex36  | 2016·08·29 03:33 | HIT : 190 | VOTE : 35 |
  아감벤, <남겨진 시간>,

  성경 말씀, 고린도전서 7장 17-22절
  
오직 주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 주신대로 하나님이 각 사람을 부르신 그대로 행하라 내가 모든 교회에서 이와 같이 명하노라/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무할례자가 되지 말며 무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은 자가 있느냐 할례를 받지 말라/할례 받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요 할례 받지 아니하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하나님의 계명을 지킬 따름이니라/각 사람이 부르심을 받은 그 부르심 그대로 지내라/네가 종으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았느냐 염려하지 말라(주석: 혹 자유할 수 있어도 그대로 지내라) 그러나 자유할 수 있거든 차라리 사용하라/ 주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자는 종이라도 주께 속한 자유자요 또 이와 같이 자유자로 있을 때에 부르심을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종이니라.

  다른 번역(아감벤, <남겨진 시간> 40-41쪽)

각각의 사람들은 주님께서 나누어주신 은총의 선물을 따라서 그리고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모습대로 살아가십시오. 이것이 내가 모든 교화(에클레시아스)를 위하여 세운 원칙입니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 이미 할례를 받은 사람이면 그 흔적을 굳이 없애려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부르심을 받았을 때 아직 할례를 받지 않은 사람이면 굳이 할례를 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할례를 받았거나 받지 않았거나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그러므로 각각의 사람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십시오.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노예였다 하더라도 조금도 마음 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몸이 될 기회가 생기면 그 기회를 이용하십시오. 노예라도 부르심을 받고 주님을 믿는 사람은 주님의 자유인이 되고 자유인이라도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그리스도의 노예가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다른 말씀

  성경 말씀, 고린도 전서 7장 29-32절.

  형제들아 내가 이 말을 하노니 때가 단축하여진고로 이 후부터 아내 있는 자들은 없는 자 같이 하며/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 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 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자 같이 하며/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 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너희가 염려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자기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꼬 하되/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꼬하여 마음이 나누이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고 하느니라.]

  다른 번역(아감벤, <남겨진 시간> 46-47쪽)
  
  형제 여러분, 내 말을 명심하여 들으십시오. 이제 때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제부터는 아내가 있는 사람은 아내가 없는 사람처럼 살고, 슬픔이 있는 사람은 슬픔이 없는 사람처럼 지내고, 기쁜 일이 있는 사람은 기쁜 일이 없는 사람처럼 살고, 물건을 산 사람은 그 물건이 자기 것이 아닌 것처럼 생각하고, 세상과 거래를 하는 사람은 세상과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보는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근심 걱정을 모르고 살기를 바랍니다.

  "'~이 아닌 것처럼'에 관한 바울로의 문구는 '우리가 보는 이 세상은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말로 맺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들을 '~이 아닌 것처럼'의 형식을 통하여 계속 자기 자신을 향하게 만들고, 메시아적인 것은 그것을 단순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과시켜 그것의 종말을 준비한다. 여기서 그것은 다른 모습이나 다른 세계가 아니라, 이 세상의 모습이 사라져 가는 그런 모습인 것이다."(아감벤, Ibid, 49쪽)

"메시아적 주체는 이 세상을 마치 구제된 것처럼 관망하지 않는다. 오히려 벤야민의 말처럼 구제가 구제 불가능한 것으로 상실되어 갈 때에만 구제를 관망할 수 있다. 이처럼 소명 속에서 살아가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아감벤, Ibid, 77쪽)

  '이 세상의 모습이 사라져 가는 그런 모습'이, 꼭 파멸적/종말론적 일 필요는 없다. 우리는 역사에서 몇 번, '이 세상의 모습이 사라져 가는 그런 모습'을 목도하지 않았던가. 전쟁은? 혁명은? 최근의 메시아주의(벤야민의 '약한 메시아주의'이든, 데리다의 '메시아 없는 메시아주의'이든)는 낙관을 가장한 비관에 대한 알리바이는 혹시 아닌가? 비근본주의의 가면을 쓴, 근본주의는 아닌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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